지구에서 약 2000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외계행성은,
1년이 8시간에 불과할 정도로 빠르게 공전하며,
강력한 중력에 의해 레몬 모양으로 찌그러진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1년이 8시간인 이유
이 외계행성은 일반적인 항성이 아니라 중성자별(펄서)을 공전하고 있습니다.
중성자별은 초신성 폭발 후 남은 잔해로, 밀도가 매우 높고 중력이 극도로 강한 천체입니다.
이 행성은 이 중성자별에 매우 가까운 궤도에 위치해 있어,
단 7~8시간 만에 한 바퀴를 도는 초고속 공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강한 중력에 의해, 행성의 자전과 공전이 거의 동일하게 맞춰진 상태로
항상 한쪽 면이 별을 향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왜 레몬 모양일까?
이 외계행성의 형태는 구형이 아닌 레몬처럼 길쭉하게 찌그러진 모습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중성자별의 극단적인 중력 차이(기조력) 때문입니다.
행성의 별 쪽과 반대쪽이 받는 중력의 세기가 달라,
행성이 한쪽 방향으로 잡아당겨지면서 타원형 형태로 변형된 것입니다.
즉, 이 행성은 “중력에 의해 찢어지지 않고 간신히 유지되는 레몬형 천체”인 셈입니다.
행성의 구성과 환경
관측 결과, 이 행성은 지구형 행성과 달리
헬륨과 탄소 중심의 조성을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극단적인 압력 환경에서는 탄소가 결정화되어
다이아몬드 구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다이아몬드 행성”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적 가설일 뿐이며,
실제로 다이아몬드가 존재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발견이 의미하는 것
이번 연구는 행성의 형태와 공전 주기가
항성의 종류와 중력 환경에 따라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행성의 공전 속도는 항성의 질량과 거리의 함수라는 점을 실증
- 중력 변형이 실제 행성의 형태를 바꿀 수 있음을 관측
- 우주에 다양한 형태의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을 확대
향후 더 정밀한 관측이 진행되면,
이 행성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극단적 형태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단서도 점차 밝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리
- 지구에서 약 200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
- 1년이 약 8시간에 불과한 초고속 공전
- 중성자별의 중력에 의해 레몬처럼 찌그러진 형태
- 탄소 중심 구조로 다이아몬드 가능성 제기
이번 발견은 우주에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의 형태와 환경이
얼마나 다양하고 예측 불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