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7일, 1억 3천만 광년쯤 떨어진 은하 NGC 4993에서 중성자별 두 개가 부딪혔다. 그 흔들림은 중력파가 되어 지구에 닿았고, 거의 같은 때 감마선이 도착했다. 곧이어 세계 곳곳의 망원경이 빛을 발견했다.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생긴 중력과 빛을 함께 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 관측으로 인해 엉뚱해 보이는 질문 하나…
인터스텔라에서 기억에 제일 오래 남는 장면은 물의 행성이다. 산처럼 솟은 파도가 수평선 끝에서 다가온다. 정말로 처음엔 멀리 보이는 산인줄 알았다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기겁하는 내용이다. 블랙홀 바로 옆을 도는 행성이라 한 시간이 지구의 7년에 해당한다는 설정도 유명하다. 몇분 있었는데, 돌아와보니 기다리던 사람은 노인이 되어 있다. 그런데 시간이 느…
인터스텔라의 가르강튀아에는 "가장 정확한 블랙홀"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물리학자가 계산에 직접 참여했고, 그 계산은 논문으로도 나왔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그 논문을 읽어보면 뜻밖의 대목이 나온다. 화면에 쓴 그림은 계산 결과 그대로가 아니다. 세 군데를 일부러 사실과 다르게 바꿨다. 논문은 2015년 2월 Cla…